루시퍼 효과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에서 감옥 실험을 하였습니다. 가짜 감옥을 만들어 평범한 학생들에게 각각 간수와 죄수 배역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간수역을 맡은 학생들은 점점 사나워져서 죄수들을 너무 심하게 학대하였고, 죄수역을 맡은 사람들은 점점 자신들이 마치 죽을 죄인인 것처럼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너무 심각하여 2주간으로 계획되었던 실험은 6일만에 중단되었습니다. 여기서 루시퍼 효과라는 단어가 생겨 났다고 합니다. 루시퍼는 원래 천사였는데 악마로 전락해버린 존재입니다. 루시퍼 효과란 천사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악마의 속성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양면성을 말하는 표현입니다. 
같은 사람 속에 선한 면도 있고 악한 면도 있다는 말입니다. 만약에 그 사람 속에 선한 면만 있다면,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악을 행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악을 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평소에 천사같이 좋던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를 때가 있고, 악마같이 흉악한 사람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순한 양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습니다. '죄인들을 정죄하지 말라. 당신이 지금 안전한 것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만약 당신도 그런 환경에 쳐해졌다면 더 악한 죄를 저질렀을지 모른다.'
성경을 여러 권이나 썼던 바울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도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로마서7장19,21절)
내 안에는 분명히 두가지 내가 있습니다. 악성을 따르고자 하는 나와 선성을 따르려고 내가 있습니다.
이 두 자아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환경에 따라서 나타나기도 하고, 숨기도 합니다. 간수의 환경 속에 있으면 포악해지게 되고, 죄수의 환경 속에 있으면 죄인처럼 숨을 죽이게 됩니다. 인간은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옛날에 이런 말도 유행했습니다. 멀쩡하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이상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품위 있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고 훈련장에 오면 말도, 행동도 저질스러운 사람으로 갑자기 변한다는 뜻입니다. 그 당시에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심지어 오줌도 아무데서나 누곤 했습니다. 인간의 품위 마저 내려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환경이 무섭습니다. 환경이 우리를 지켜 줄 수도 있고, 죄 가운데로 인도할 수도 있습니다. 
톰 아이젠맨은 죄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 자신이 환경을 바꾸었습니다. 혼자 호텔 방에 들어가게 되면, 먼저 유료 시청채널을 지우고, 가족 사진을 꺼내서 진열을 해 놓고 모든 가족이 자신을 지켜 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어떤 목사님은 집회를 갈 때마다 반드시 사모님과 함께 간다고 합니다. 모텔에서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 확실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환경에 깨어 있을 때에 우리는 죄와 유혹에서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을 가볍게 보는 사람은 반드시 환경의 덫에 걸려 넘어지게 됩니다. 나쁜 환경은 피하고 좋은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 힘 있는 사람입니다. 환경 중의 가장 좋은 환경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빛 앞에 죄의 어두움은 금방 도망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