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터 룰

먼저 '웨이터 룰'이란 것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에겐 좋은 사람이라도 웨이터에게 무례하면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법칙입니다.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는 사람은 말 그대로 섬겨주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손님으로 간 사람은 종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주인의 입장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대로 해도 괜찮은 대상이란 뜻입니다. 충분히 종업원에게 주인같이 굴 수도 있고, 함부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런 환경에서 그 사람의 본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에 놓여 있을 때에 종의 입장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그 사람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걸린 상관이나, 잘 보여야 이익이 생길 수 있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원을 채용할 때에 사장에게 잘 해주는 사람을 고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속은 사람입니다. 단지 겉 모습만 보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성공한 CEO들은 간부들을 뽑을 때에 일부러 식당으로 초대해서 테스트를 한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비로소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면접 방식은 절대로 실패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실체를 정확히 알고 뽑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어느 카페의 커피값은 손님에 따라서 무려 5배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 기준은 주문하는 손님의 말투에 달려 있습니다. 무례한 사람에게는 비싸게 받고, 예의바르고 자상한 손님에게는 싸게 받는다는 것입니다. 손님의 인품값을 미리 돈으로 환산해 주는 것입니다.
나쁜 사람은 만만한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지만, 좋은 사람은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상한 사람입니다.
3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막무가내인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위 아래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인정을 받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골라서 잘해 주는 사람입니다.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나 힘있는 사람에게는 잘해 주지만,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나 약한 사람에게는 못해 주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사람은 변함없이 좋은 사람입니다. 높은 사람에게도, 낮은 사람에게도 항상 좋은 사람의 모습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차별없이 잘 대해 주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낮은 자에게 잘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작은 자들을 잘 섬기는 것이 크리스천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세상의 약한 자들과 예수님 자신을 일치시켜서까지 말씀했을까요?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
이 말씀의 진리는 간단합니다. 세상에서 약한 자들을 깔보지 말고, 예수님을 섬기듯이 극진히 잘 섬기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상 받을 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절대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향기는 바로 그 때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식당에서 혹시 밥이나 반찬에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어도 불쌍한 종업원을 쥐잡듯이 잡지 말아야 합니다. 종업원이 실수로 국을 엎질러도 화를 내지 말고 사랑으로 품어 주어야 합니다. 음식을 주문했는데, 순서를 바꾸어 늦게 온 사람에게 일찍 주어도 심하게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이 보시고, 당신을 채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그 때가 육신의 썩은 냄새를 풍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야 할 때입니다. 그들을 주님이라고 생각하면 그리스도의 사랑의 향기는 자동으로 뿜어져 나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