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쯔시다 전기의 창업자인 마쯔시다 고노스케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19만 명의 사원을 둔 대기업을 이루었습니다.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그는 3가지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난과 약한 몸과 배우지 못한 것이라 했습니다.
그는 너무 가난하여 초등학교를 4학년에 중퇴하고 산업 전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자전거 점포 종업원,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 본의 아니게 수많은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난이 자신에게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많은 경험의 선물을 주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그가 어려운 세상 일을 헤쳐 나가는데 둘도 없는 재산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허약한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약함을 이기기 위해서 어려서부터 항상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90살이 넘도록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도 졸업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세상 모든 사람이 스승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사람은 자기보다 많이 배운 사람이기에 그는 겸손히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난, 약함, 못 배움이 그에게는 자신을 성장시켜 주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참 많은 도전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가난과 약함과 못 배움을 절대로 은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들을 저주로 생각하며, 이 조건들 때문에 ‘나는 처음부터 어쩔 수 없는 존재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안 되는 사람이다. 나는 불행한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스스로 비관하며, 심지어 학대하며 살아가곤 합니다. 물론 한가지 약점도 아니고 세가지나 가지고 있으니 절대로 가망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아닙니다. 그 약점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들 자체는 사실은 그에게 전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약점을 불행으로 보는 사람은 절대로 그 약점을 넘어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약점을 은혜로 보는 사람에게는 그 약점이 반드시 그에게 놀라운 선물을 줄 것입니다. 마쯔시다는 그 큰 약점들을 절대로 불행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 약점들 때문에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았습니다. 약점들이 삶의 놀라운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의 삶의 원동력은 강점이 아니라, 약점들이었습니다. 마쯔시다는 약점이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약점은 그를 그 되게 한 일등공신이었습니다. 만약 그에게 그 약점들이 없었더라면, 그는 건강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며, 많이 배운 사람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려고 하는 마음도 거의 없었을 것이고, 부자였다면 가난한 사람만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절대로 경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음의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남을 보는 눈이 아니라, 자신을 보는 눈이 중요합니다. 강점을 보는 눈이 아니라, 약점을 보는 눈이 중요합니다. 약점 때문에 안 된다는 눈이 아니라, 약점 때문에 더 잘 될 수 있다는 눈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기적은 일어납니다. 눈에 기적이 일어난 사람에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