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채움 흐름

세상 사람들은 누군가가 무소유의 삶을 산다고 하면 대단히 높게 평가를 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비움의 삶을 사니 범상치 않은 사람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삶은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 깨끗한 삶을 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은 줄 수는 있지만, 만족은 주지 못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비움의 삶만 살면 곤란합니다. 하늘의 것으로 세상을 풍성하게 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먼저 비우고 그 다음에는 새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는 죽고 예수 생명으로 사는 것입니다. 자아를 다 비우고, 예수님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안됩니다. 비움과 채움으로 끝나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이것은 예수 믿고 복받으라는 말 밖에 안됩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복 주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의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예수 믿고 복받는데만 너무 집중한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복을 받기만 하고 나눠 주는 것에 인색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이기주의자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누가복음6:38)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20:35)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름지기 받은 복을 창고에 쌓아 둘 것이 아니라,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복의 창로 택한 것이 아니라 복의 통로로 불러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령을 약속하실 때도 똑 같이 말씀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요한복음7:38)
믿음의 사람은 생수의 강이 들어가서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으로부터 흘러 나온다고 했습니다. 흘러 들어가는 구멍은 있는데, 흘러 나오는 구멍이 없으면 죽습니다. 사해 바다처럼 인생도 죽은 사람이 됩니다. 흐르지 않으면 죽습니다. 특히 생명은 흐르지 않으면 반드시 죽습니다. 그리고 썩습니다. 나중에는 심각한 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생명은 흐를 때에 생명이 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생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 생명을 받았고, 성령의 생수의 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흐름은 절대로 낭비가 아닙니다. 능력이고, 축복입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이것이 세상과 달라야 합니다. 반드시 흘러 보내야 합니다. 비우고 채우기만 하면 세상 사람보다 더 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주셨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생명의 보혈을 흘려 보냈습니다. 그것이 내게서 막히면 안됩니다. 계속 흘러 나가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 생명의 통로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흘려 보내야만 합니다.
'P31'의 저자인 하형록 회장도 회사가 복을 받았을 때에 사원들에게와 세상에 흘러 보내는 것이 회사의 존재 이유라고 했습니다. 잘 흘러 보내는 곳은 들어오는 곳이 절대로 막히지 않습니다.
흐르면 살고 막히면 죽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비움과 채움 그리고 흐름이 세상과 다른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