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지혜

잠언의 말씀으로, 미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든, 하형록 회장은 잠언 31장 11절의 말씀을 통해서 '고객의 신뢰를 얻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고객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한번 거래했던 고객이 다시는 그 회사를 찾지 않지만, 고객이 정말 그 회사를 완전히 신뢰한다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뢰가 능력이요, 신뢰가 재산이요, 신뢰가 영업인 것입니다. 굳이 열심히 뛰지 않아도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 한통으로 바로 계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최고의 영업 방법입니다. 영업 비용도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눈 앞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면 당장의 수입은 생길지 모르지만, 신뢰가 깨져 버립니다. 그러면 고객과의 통로는 막혀 버립니다. 다시는 관계가 흐르지 못합니다. 지금의 일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관계는 앞으로의 수많은 일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이 관계의 대명사가 바로 신뢰인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맡깁니다. 반면에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일도 맡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뢰의 천적은 거짓말입니다.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신뢰의 그릇에는 바로 금이 가 버립니다. 사람은 속았다는 사실을 알 때에 분노하며, 그 사람에 대해서 마음의 담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그 다음에 진실하게 하더라도 믿지를 못하고 색안경을 쓰고 경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형록 회장은 직장 내에서의 신뢰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깨는 것이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사소한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사소한 거짓말에서 인간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까운 관계에서 더 조심해야 합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뻔한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때가 무섭습니다. 남편이 가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사사로운 거짓말을 하게 되면 가정보다 훨씬 더 중요한 부부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의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아내는 남편이 무슨 말을 해도 믿지 못하게 됩니다. 신뢰가 깨진 가정은 지옥과 같습니다. 부부 사이는 투명해야 합니다. 작은 거짓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부는 모든 것을 오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싶다면 이미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숨기는 것은 이미 죄를 짓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죄가 싫어하는 것은 오픈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공유해도, 이메일 주소를 공유해도 아무 꺼리낌이 없어야 합니다. 무언가 서로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다면 이미 스스로 불신의 담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거짓이 큰 거짓보다 더 무섭습니다. 정체가 잘 보이지 않으면서 관계를 말없이 파괴시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형록 회장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결근을 했는데, 사실은 가족이랑 놀러 가느라고 결근을 했다면 이것이 바로 사사로운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하루 결근한 것이 회사에 큰 문제를 주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한 것이 상사와의 관계에 치명적인 불신의 씨앗이 된다는 것입니다. 상사는 다음 날 출근한 부하의 얼굴만 보아도 거짓말 결근을 바로 안다는 것입니다. 입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얼굴이나 태도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사람은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나 거짓말합니다라고 얼굴에 써 놓고 입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얼굴과 태도는 거짓말을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짓말하고 싶은 눈 앞의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지금을 모면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나중이 창대해 집니다. 사소한 거짓말은 그 순간의 위기는 모면할 수 있지만, 신뢰의 그릇을 스스로 깨버리므로 장래가 없습니다. 문제가 신뢰를 깨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 것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우리 솔직해 집시다. 솔직은 신뢰의 파수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