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중앙영광교회

어머니의 밥그릇(퍼옴)

이용규목사, 2010-05-09 17:21:49

閲覧数
94
推奨数
0


어머니의 밥그릇

고깃배를 타던 아버지가 풍랑에 휩쓸려 세상을 등지신 후,
어머니는 우리들을 홀로 키우셨습니다.

작달막한 키에 허기진 몸으로 어머니가 자식들의 입에 밥술을 떠 넣을 수 있는 길은, 생선 함지를 머리에 이고 이집저집 다리품을 파는 일뿐이었습니다. 그래봐야 가족들 한 끼 식량을 사기도 빠듯한 벌이…

팔다 남은 생선 한 마리와 봉짓쌀 조금만 있어도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와~~ 엄마다!” 열두 살, 열 살, 아홉 살, 여덟 살, 고만고만한 우리의 소원은 하얀 쌀밥 한 번 푸짐하게 먹어보는 것. 그러나 언제나 밥은 모자랐고 먹을 것만 보면 우리는 허겁지겁 야단이었습니다. 서로 더 먹으려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끼니마다 밥을 반 그릇씩 남겼지만 남은 밥을 절대 우리에게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숟가락을 들고 달려들면 어머니께서는 상을 얼른 치워버리곤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날 따라 막내가 유난히 집착한 나머지 상다리를 잡고, 상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우뚱 기울어진 상에서 어머니의 밥그릇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그날의 그 광경을 40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기만 했습니다. “누나, 이게 머야?”
우리는 그제야 어머니가 남은 밥을 주지 못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엎어진 밥그릇에서 튕겨 나온 것은 남은 밥이 아니라 큼직한 무 토막이었던 것입니다. 밥그릇에 쏘옥 들어가게 모양을 내어 깍은 그 무 토막 위에는 몇 개 안 되는 밥알이 아슬아슬하게 깔려 있었습니다.



添付

2 コメント

문원희

2010-05-12 18:53:58

주일날 말씀으로도 들었지만 정말 마음이 찡해지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엄마한테 더 잘해야겠어요 ! !

이현정

2010-05-12 20:45:27

어머니의 밥그릇... 그에 반해... 저의 자녀사랑은 부끄럽기만 할 뿐입니다. ㅠ.ㅠ

Board Menu

リスト

Page 22 / 168
Status 番号 タイトル 投稿者 日付 閲覧数
  お知らせ

7기도,7の祈り

  • file
Admin 2021-12-21 158
  お知らせ

어린이 솔로몬의 10가지 지혜 子ども十個の知恵

  • file
Admin 2021-03-01 381
  お知らせ

특별한 크리스마스카드(솔로몬의 10가지 지혜)

  • file
Admin 2020-12-22 236
  お知らせ

회원가입변경,会員登録変更

Admin 2018-01-17 329
  2937

베드로(영상)

장미경 2010-05-22 58
  2936

퍼옴..

2
이진애 2010-05-21 86
  2935

'행복한 부부'를 위하여(퍼옴)

2
이용규목사 2010-05-21 82
  2934

5월 19일 새벽예배

방재철 2010-05-19 47
  2933

돌아오는 주일날

1
김부영 2010-05-19 98
  2932

"저 사람, 참 괜찮다!" (퍼옴)

3
이용규목사 2010-05-18 84
  2931

스승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2
신정은 2010-05-15 124
  2930

신천 권사(8명), 집사명단(19명)

용환웅목사 2010-05-15 87
  2929

5월 16일(주일) 권사 및 집사 임명예배

용환웅목사 2010-05-12 87
  2928

어머니의 밥그릇(퍼옴)

2
  • file
이용규목사 2010-05-09 94
  2927

데라 이야기 6 - 그 아들을 만든 아버지

황후연 2010-05-07 106
  2926

데라 이야기 5 - 반항아, 아브라함

황후연 2010-05-07 125
  2925

흙도 부드러워야 좋다 (퍼옴)

1
이용규목사 2010-05-04 63
  2924

오랜만입니다^^.

6
한영진 2010-04-28 152
  2923

안녕하세요!! 양미옥입니다

6
양미옥 2010-04-27 124
  2922

21일 이단세미나 참고자료

  • file
방재철 2010-04-26 80
  2921

be-do

2
이용규목사 2010-04-23 94
  2920

청년회에서 새가족 환영회를 합니다~♡

2
문인우 2010-04-22 106
  2919

단 한 사람 때문에 (퍼옴)

5
이용규목사 2010-04-22 84
  2918

4월 21일 이단세미나

3
방재철 2010-04-21 80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