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지팡이
그리이스 시대부터 전해 오는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오후에는 두 발로 걷다가,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정답은 '인간'입니다. 태어나서는 두 손과 두 발로 기어 다니다가, 성장하면 두 발로만 걷다가, 늙으면 지팡을 의지하여 걷게 되는 것이 인간입니다.
아버지는 80살이 되어도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걷기가 불편하셨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남들이 무시한다고 하시면서 절대로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85세가 되신 지금도 나와 함께 외출할 때에는 지팡이를 의지하지 않고, 나의 손을 꼭 잡고 다니십니다.
나는 고향에 오면 항상 끼고 있던 결혼 반지를 빼 놓습니다. 몇년 전에 아버지를 모시고 어디를 가다가 손까락이 부러지는 듯한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반지낀 손을 잡은 아버지가 넘어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내 손을 강하게 붙잡았던지 나도 모르게 입에서 고통의 괴성이 터져 나왔던 것입니다. 그 일이 있고난 후로 아버지를 모실 때에는 절대로 반지를 끼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손잡이 뿐만 아니라, 벽, 기둥, 문, 테이블 등 주위에 있는 모든 지형지물을 붙잡고 자주 걸어십니다. 내 손을 잡고 가시다가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이 나타나면 얼른 손을 옮기십니다. 아마 내 손은 흔들리지만, 사물은 고정되어 있으니 안정감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약한 존재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한자 표현도 서로 의지할 때에 설 수 있는 존재(人)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권력 있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간을 의지하지 말아라...야곱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기 하나님 여호와께 희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다.' (시편 146:3, 5 현대인의 성경)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의지합니다. 믿지 않는 것은 절대로 붙잡지 않습니다.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을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기둥은 붙잡고 의지하지만, 갈대는 한번도 붙잡은 적이 없습니다. 큰 낭패를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이집트에 사는 모든 사람이,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너(이집트)는 이스라엘 족속을 속이는 갈대 지팡이밖에 되지 못하였다. 이스라엘 족속이 손으로 너를 붙잡으면, 너는 갈라지면서 오히려 그들의 어깨를 찢었다. 너를 의지하면, 너는 부러지면서 그들이 몸도 못 가누고 비틀거리게 하였다.' (에스겔서 29:6-7 새번역)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늘 쇠지팡이는 외면하고, 갈대 지팡이만 의지하려고 합니다. 인생에서 갈대 지팡이는 애굽이요, 고관이요, 세상의 힘입니다. 인생이 의지해야 할 진짜 쇠지팡이는 오직 하나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시28:7)
안타깝게도 이 지팡이는 믿음의 눈이 열린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당신이 지금 그렇게 강하게 꼭 붙잡고 있는 지팡이는 무슨 지팡이입니까? 혹시 갈대 지팡이를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은 정말로 주님의 손만 꼭 붙잡고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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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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