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찌다 미쯔오(淵田美津雄)

후찌다 미쯔오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일본의 영웅이었습니다.

일본이 미국 진주만을 선제 공격했을 때에 총지휘관이 바로 후찌다였습니다. 그 때 그는 미국 전함 4대를 침몰시키고, 사망자 2300여명을 내는 대단한 전과를 올렸습니다. 그는 일약 영웅이 되었습니다. 일본 천황을 직접 만나서 진주만 공격의 내용을 설명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승승 장구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일본의 항복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의 인생도 곤두박질 쳐 버렸습니다. 전쟁 영웅에서 하루 아침에 전쟁 죄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는 전쟁범으로 공직을 가질 수도 없어서, 고향인 나라로 내려가 자기 손으로 집을 짓고, 우물을 파서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손가락질했습니다. 후찌다같은 직업군인들 때문에 일본이 이렇게 어렵게 되 버렸다고 하며 그를 백안시했습니다. 그에게는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어제의 영웅이 오늘은 죄인이 되 버렸고, 어제의 정의가 오늘은 불의가 되 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폐인같이 술로 세월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의 인생에 갑자기 빛이 찾아 왔습니다. 동경 시부야역에서 미국인이 전하는 기독교 전도 팜플렛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제이콥 디쉐이저가 전한 '私は日本の捕虜でありました'라는 전도지였습니다. 그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서점에 가서 성경책을 샀습니다. 농사일을 하면서 2달 동안 성경을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례를 받고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그의 방황하던 인생은 예수님에 의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처럼 증오와 혼돈으로 인생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평화의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증오했던 미국으로 복음을 들고 갔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생각보다 차가웠습니다. 전쟁범 후찌다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학살자, 후찌다를 일본으로 돌려 보내면 미국의 공기가 깨끗해 질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할 때에 테러의 위험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후찌다의 강연을 듣고 묶여 있던 증오감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후찌다는 자신을 증오하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간증 팜플렛을 만들었습니다. 'I bombed pearl habor' (제가 진주만을 폭격했습니다.)

그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도 자기에게 구원의 길을 알려 준 디쉐이저가 은혜받은 것과 같았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그는 '저들' 속에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죄에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진리는 분명히 사람을 자유하게 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 8:32)

후찌다는 진리를 만나 참 자유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죽음도 두렵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참 진리를 땅끝까지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죄에서, 상처에서 자유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진리를 찾아 헤메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진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진리같이 보이던 것도 세상이 바뀌면 하루 아침에 비진리가 되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황하며 다시 혼돈에 빠지기도 합니다. 

참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임하는 곳에는 반드시 자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참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죄와 증오에서의 자유 뿐만 아니라, 죽음에서도 자유를 분명히 주십니다. 그래서 죽음도 두렵지 않고, 순교의 길도 자청하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요 (요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