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 마세요.
80대인 부모님이 아직도 구멍가게를 하고 계십니다.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눈도 잘 보이지 않는데도 지금까지 잘하고 계십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이 하시는 일이라, 직업이라기보다는 소일거리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유익보다 손해를 볼 때도 간혹 있으니 말입니다.
안식월을 맞아 부모님을 잠시 모시기 위해서 고향으로 왔습니다. 멀리서 자식들이 왔다고 부모님은 일찍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가게 문을 닫고 조금 늦은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어떤 젊은 아주머니가 어머니를 찾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버스카드 충전을 어머니를 통해서 했는데, 자신이 지불한 돈보다 2만원이 더 들어와 있어서 그 2만원을 돌려 주려고 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일 돌려 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더니 마음이 편치 않아서 오늘 꼭 돌려 드리고 싶으니 문만 좀 열어 달라고 합니다. 문을 잠시 열고 돈을 받아 돌아오는 내 마음은 마치 2억을 받은 것 같은 풍성함으로 넘쳤습니다.
남의 것을 일부러 사기를 쳐서라도 빼앗아 먹으려고 하는 각박한 세상에, 한 노인의 실수로 거금(?)이 들어왔지만 그것을 기뻐하기는 커녕 마음의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에 일본에도 대기업이 630억원의 땅 사기를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유익을 위해서라면 일부러 죄를 짓는 것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불신 천국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학부모 회장이 같은 학교의 아이를 유괴해서 살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 일 이후로는 모르는 사람만 조심해라가 아니라, 아는 사람의 말도 믿고 따라 가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시켜야 할 안타까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돈을 따라, 자기의 유익을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내게 유익되느냐 손해가 되느냐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믿음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방향을 너무나 분명히 알려 주셨습니다.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고전10:32-33)
고향 동네 슈퍼에 갔더니 과일코너 곳곳에 '고객님, 만지지 말고 눈으로 보기만 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가격이 같으면 거의 같은 수준의 과일이지만, 거기서도 가능하면 더 좋은 과일을 고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들었다가 놓았으면 이런 문구까지 등장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자동차 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만약 갑자기 끼어 들기라도 하면 마음은 바로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입은 욕으로 완전 무장하고, 표정은 금방 일그러집니다.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조금 늦어진다는 것입니다. 내가 조금 손해 본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싫어서 화가 나는 것입니다. 손해라는 현실 앞에서 양보가 죽기 보다 싫은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지옥같은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삶만 따라 가면 됩니다. 십자가에서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유익만 내려 놓으면 됩니다.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을 때에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준다면 바로 그 곳에 작은 천국이 임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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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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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은
2017-08-18 22:59:20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고전10:32-33)
아멘 이번 휴가때 묵은 방에 남의 유익을 구하라는 말씀이 적혀 있어
눈 여겨 보았었는데 또 한번 확증하여 주심 감사합니다
나의 유익을 구하는 데 너무 익숙한 제가
남의 유익을 구하여 구원을 받게 하는 일에 반드시 쓰임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