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
얼마 전에 내게 큰 기쁨의 소식이 있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기본적인 것 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검사도 함께 받았습니다. 요즘 몸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위암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어 위내시경으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불안과 두려움도 자꾸 몰려 왔습니다. '혹시 큰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는 몇 주 후에 위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또 의심가는 곳이 두군데가 발견되어 조직을 떼내어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취한 것 때문에 어지러워서 옆방에서 잠깐 누워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여자 환자가 내시경 검사실에 들어왔습니다. 검사가 끝나자 마자 의사 선생님이 그 환자에게는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뒤이어 환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얼굴은 못 보았지만, 뛸듯이 기쁜 목소리로 너무 좋아하면서 '제가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고요. 의사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 여인은 의사 선생님을 통해 들은 건강의 기쁜 소식에 너무나 행복해했습니다. 그 사람이 참 부러웠습니다. '나도 저런 대답을 듣고 싶었는데... '
혹시나 해서 안정을 취한 후에 다시 의사 선생님에게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지만 내용은 그대로였습니다. 조직검사의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 2주가 참으로 길게 느껴졌습니다. 밤에는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며 배에 손을 얹고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깨면 다시 손을 얹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내 마음에 두려움이나 근심이 틈을 타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주님과 밤낮 가리지 않고 충실한 동행의 기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어둠의 권세들이 내 마음을 공격해 왔습니다. '너는 곧 죽을 수도 있어...'
드디어 약속한 날이 왔습니다. 병원에 갔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에 말씀을 붙잡고 계속 주님께만 집중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딤후1:7) 신기하게도 마음에는 다시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조직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돌아온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사람을 통해 들은 말한마디가 나를 이렇게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전해 주신 영생의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입니다.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구세주로 이 땅에 보내셔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죄에서 해방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는 어마 어마한 기쁜 소식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복음에 대해 냉담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육의 병에서 나았다고 하면 그렇게 기뻐하면서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에서 사함을 받는 길을 알려 주셨는데 반응이 없으니 말입니다. 육의 병에서 나으면 잠시만 더 살 수 있지만, 죄의 병이 나음을 받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모든 인간은 죽을 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죽습니다. 그 병이 죄의 병입니다. 사람들은 암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죄 때문에 죽습니다. 죄는 암보다 훨씬 무서운 병입니다. 영원히 죽이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이 병을 온전히 치료해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살리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행16:31) 그래서 온 세상은 예수님이 오신 크리스마스를 기쁘고 즐겁게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다 찬양하여라...'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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