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냐? 바꿈이냐?
농사를 지으면 반드시 곡식과 가라지가 함께 자랍니다. 자랄 때에 보면 모양도 비슷하고 가라지가 영양분을 더 많이 받아서 때깔도 좋고 더 잘 자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가라지는 쓸모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타작을 할 때에는 불에 던져 태워 버립니다.
우리 인생은 모두 가라지같은 인생입니다.
세상에서는 잘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마지막 때에 불에 던져 태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가라지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곡식이 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쓰도 가라지일 뿐입니다. 곡식과 가라지는  종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라지의 운명은 죽을 때까지 가라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라지 같은 자기 인생을 곡식으로 만들어 보려고 마음으로 결단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슷하게 닮은 것같이 보일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가라지로 끝이 납니다. 잠시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곡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씨가 바뀌지 않으면 가라지는 바뀔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생의 가라지는 하나님이 하시면 곡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놀라운 소식입니다.
씨를 바꾸어 주시는 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속에 있는 가라지를 죽여 주시고, 새 생명의 씨앗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와 성령입니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우리의 옛 사람인 가라지를 단번에 죽여 주셨고, 성령으로 예수 생명의 곡식의 씨앗을 심어 주셨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가라지를 영원한 생명의 곡식으로 바꾸어 주셨으니 복음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나의 옛 사람으로는 천지가 개벽을 해도 곡식이 될 수가 없습니다. 변화시키는 것으로는 절대로 종자가 바뀌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질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분투해도 분노, 혈기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애를 쓰도 음란한 마음을 죽일 수가 없습니다. 근본인 씨앗이 가라지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잘라내도 가라지에서는 계속 가라지의 열매가 나옵니다. 잘라냈는데도 돌아서면 또 성질이 나오고, 분노, 혈기, 음란이 바로 솟아나는 것입니다. 씨앗이 안바뀌면 열매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시는 가라지의 열매가 안나게 하는 비법이 있습니다. 씨앗을 바꾸면 됩니다. 그것은 곧 죽음입니다. 가라지의 씨가 죽으면 됩니다. 그러면 다시는 그 열매가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상태로 끝나면 의미가 없습니다.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열매를 맺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곡식의 좋은 씨앗을 다시 심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일까지 해 주셨습니다. 우리 안에 예수 생명인 성령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의 인생에는 사랑, 기쁨, 화평의 열매가 자동으로 맺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거듭났다고 합니다.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이 다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옛 자아는 죽었습니다. 옛 자아를 변화시키려는 헛된 노력을 버리고,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함께 살려고 해야 합니다. 성령의 생명이 나를 통해서 역사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거듭난 성도의 바른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