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 장자의 며느리

만약 여러분이 아는 어떤 사람이 억만 장자의 며느리가 되었다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듭니까? 부족함이 없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정말 부러운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돈의 많고 적음으로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리 되시는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딤전6:10)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누가복음 12:15)

영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런던 경찰이 운전을 갈팡 지팡으로 하는 차량을 붙잡았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는 남자는 노숙인 행색을 하고, 말도 횡설수설했습니다. 그 남자의 집에 가서 수색을 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대량을 마약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방 안엔 죽은 지 2달이나 지난 그 남자의 부인이 썩어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다름 아닌, 마약 부작용으로 인한 심장 마비였습니다. 정말 세상을 경악케 하는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집은 수십 개의 방을 가지고 있는 7000만 파운드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저택이었습니다. 죽은 여인은 세계 83번째 부자의 외동 아들의 며느리였습니다. 그녀는 48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어쩌면 너무 많은 돈이 그녀의 생명을 빼앗아갔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먹고 살 정도의 돈만 있었다면 그렇게 비참한 생을 마감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돈이 많으니 돈을 통해서 탐욕과 쾌락의 유혹이 그녀를 사지로 끌고 간 것입니다. 많은 재산이 생명을 지켜 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빼앗아가는 경우를 참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돈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자유는 돈에서부터의 자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자유는 다른 사람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돈에 대한 생각이 중요합니다. 생각이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리면 인생이 노예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만족은 끝이 없습니다. 마치 소금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것에 만족할 만큼 소유한 사람은 오히려 그 만족이, 그 만큼 부족의 웅덩이를 팝니다. 그래서 결국은 쾌락의 늪으로 추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 것으로는 만족이란 없습니다. 단지 자족이 있을 뿐입니다. 만족은 탐욕에 뿌리를 두지만, 자족은 절제에 뿌리를 둡니다. 세상 것으로 만족하려면 반드시 잘못됩니다.
판사는 이 사건의 판결문을 이렇게 썼습니다. ‘피고인과 그 아내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물질적 풍요와 함께 상당 기간 행복한 가정을 향유했지만 마약에 다시 빠져듦으로써 모든 것을 빼앗겼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릇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그릇에 세상의 것은 아무리 채워도 만족이 없고 계속 갈증만 불러 일으킵니다. 하나님은 그 그릇이 이것으로 충만함을 받기를 원합니다. 돈이나 쾌락이 아닌, ‘성령충만’입니다. 그러면 천국의 행복, 진정한 행복은 반드시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