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

일본 도쿄가 2년 연속 세계 최고 ‘미식 도시’로 뽑혔다.
스시 업계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음식점이, ‘스시미즈타니’라는 곳이다.
이 음식점은 긴자에 있지만, 지하 1층에 있는, 손님이 겨우 14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만 곳이다. 1인분 가격은 2만엔 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음식점의 주인인 미즈타니씨가 스시 수업을 받았을 때, 처음 4년 동안은 화장실 청소만 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저력이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의 능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번 상상해 보라. 스시를 배우러 갔는데, 스시 만드는 법은 가르쳐 주지 않고 1년을 화장실 청소만 시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존심 상한다고 하면서 몇 달도 못 견디고 그만 둘 것이다. 그런데 이 주인공은 1년도 아니고 4년이나 꾸준히 화장실 청소를 계속했다.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심이다. 이런 인내심을 가진 사람은 스시 뿐만 아니라, 어떤 직업을 가졌더라도 최고봉에 오를 수 있는 기본 정신이 되어 있는 사람이다.
인스턴트 시대의 편리함도 많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점점 인내심도 약해져 가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의 몇10초, 신호등 앞에서의 몇 분의 기다림도 짜증스러워한다.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늘 쫓기는 삶을 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삶의 여유, 느긋함, 느림의 미학이 그리워진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이다.
기술에 급급해 하지 말고, 먼저 정신을 배우려고 해야 한다.
교육의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정신이고,
기업의 테크닉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고,
물건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인 정신이다.
무엇이든지 정신이 빠지면 정신 나간 사람과 같다. 하지만 정신이 바로 되어 있으면, 잠깐 동안은 느린 것 같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그 분야에서 최고로 빠른 사람이 된다.
미즈타니씨는 4년 동안 부엌에서 기술 교육은 못 받았지만, 그것보다 훨씬 귀한 ‘장인 정신’ 교육을 화장실에서 받았다. 그는 4년 동안 화장실 청소를 통해서 위생관리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리 스시를 잘 만들어도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스시 기술은 하루 아침에 무덤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기본이 중시된 사회는 무너지지 않는다.
기본이 바로 된 개인은 반드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기본 중의 기본은 정신이다. 정신이 똑바로 되야 한다.
기술을 탐내지 말고 정신을 배우려고 해야 한다.
당신은 진정한 크리스천인가?
그렇다면 목에 십자가 목거리를 먼저 걸 것이 아니라,
가슴에 십자가 정신이 살아 있어야, 진정 살아 있는 크리스천으로 인정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