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뒤로 미루는 습관을 없애는 요령은 아주 간단하다.

일을 하다가 금방 멈추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일을 하고 금방 멈춘다. 이렇게 일을 하다가 금방 멈추는 것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예를 들어 청소를 생각해 보자.

여러분은 청소를 시작한다. 딱 한 물건을 치워라. 이제 멈춘다. 한 10초쯤 멈추었다면, 다시 다른 한 물건을 치워라.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이 요령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멈추기’이다. 그냥 행동을 멈추기만 하면 되는 거다. 둘째는 목표를 갖지 않는 것이다.

왜 목표를 가지면 안 되는 것일까?

청소를 하기 전에 느낀 것은 부담감이었다.

그것은 청소가 끝날 때까지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상상함으로써 생기는 부담감이다.

그것은 청소라는 목표를 가지기 때문에 생긴 부담감이다. 그 부담감 때문에 청소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목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행동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러분이 목표를 가지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내가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은 오직 행동하고, 금방 멈추는 일 뿐이다.

나는 양치질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칫솔이 잇몸을 아프게 할 것 같은 느낌이 상상된다.

양치질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번 시도해 봤지만 늘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는 나는 양치질을 목표를 삼지 않는다. 나는 칫솔을 아래위로 3번 움직이고, 멈추고, 다시 3번 움직이고, 멈추고, ·······이렇게 반복하는 것만 생각한다.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언제 완전히 중단해도 된다는 얘기다.

급한 일이 떠오르거나 마음이 바뀌었다면, 나는 양치질을 즉시 중단하고 다른 일을 할 것이다.

나는 양치질을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칫솔질을 아래위로 3번 하는 것은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요령에 들어 있는 원리가 무엇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요령 자체의 효과는 아주 강력하고 즉각적이다.

이 요령대로 양치질하고, 청소하면 여러분은 그 힘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이 요령을 조깅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나는 체력이 약하고, 코에 비염이 있기 때문에 조깅도 많이 할 수 없었다.

나는 이 요령을 조깅에 적용했다. 5걸음 뛰고, 5걸음을 걸었다. 다시 5걸음 뛰고, 5걸음을 걸었다.

뛰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걷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이렇게 30분간 반복했더니 몸에 땀이 났다.

나는 조깅 습관을 들이는 데에 그동안 실패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조깅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나는 조깅할 때 아무 목표를 정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부담감 없이 나는 조깅하고, 그렇기 때문에 조깅 습관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요령을 공부 습관을 들이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줄 읽고 멈추고, 한 줄 읽고 멈추고, ··········이렇게 반복한다. 공부에 목표를 가지지 말라. 그러면 아무 부담감 없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공부 시간을 저절로 늘어날 것이 틀림없다.

요즘 나는 이 요령을 여러 행동에 적용하고 있다. 엄두가 나지 않을 때는 행동을 즉시 멈춘다. 그리고 행동을 다시 시작한다.

나는 전보다 글을 많이 쓰게 되었고, 내가 미루고 있던 일들을 하나씩 손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여러분도 같은 것을 느끼기를 바란다.

이 요령을 여러 분야에 응용해 보라.

그리고 그 결과를 글로 써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라.

실패든 성공이든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검색의 편의를 위해서 제목에 stopping이라는 머리말을 달아라.

한국에서 백 성 주 2012. 08.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