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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영광교회

검사의 죽음

이용규목사, 2016-06-02 16: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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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죽음

검사라고 하면 세상적으로 성공한 사람 축에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검사가 자살을 했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33살의 젊은 나이에 말입니다. 
그는 왜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야만 했을까요?
그는 법무관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초임검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운동도 잘하며 활달한 성격에 일 잘하는 총각 검사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잠잘 시간도 여의치 않았다고 합니다. 보통 검사 한명당 하루에 10개 안팎의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는 과중한 업무량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할 수 없이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결국 일 때문에 목숨을 버린 것입니다.
그의 유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이 너무 많다. 쉬고 싶다...업무,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고 밀리기만 한다...돌아오는 장기(長期) 사건들이 목을 조인다.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하루 종일 앉아서 보고 있어도 사건은 늘어만 간다. 물건을 팔지 못하는 영업 사원들의 심정이 이렇겠지...병원에 가고 싶은데 병원 갈 시간도 없다.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처리되지 않는 사건을 보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진다...한 번이라도 편한 마음으로 잠들고 싶다. 스트레스 안 받고 편안하게…'
오늘날 현대인들은 마치 일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같이 보입니다. 왜들 그리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너는 왜 사니?' 이 질문을 자신에게 꼭 해 보아야 할 것같습니다.
하루 종일 일만 하다가 집에는 단지 잠시 눈만 붙이기 위해서 들어오는 곳에 불과한 사람이 많습니다.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은 마치 별종 취급당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회사들도 경쟁적으로 일을 통해서 사람들의 목을 조이고 있습니다. 
목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왜 그리 바쁜지 모릅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 말씀 읽는 시간을 잘라 먹어야 하는 목사님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목사가 기도하고 말씀 읽을 시간이 없다면 이미 목사이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목사의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선배 목사님이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사탄은 목회하기에 너무 바쁘게 만들어 목사들로 기도할 시간이 없게 만든다. 그래서 바쁜 목사는 나쁜 목사다' 라고까지 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로서 해야 할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거기에 한수 더 뜹니다. 바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하고, 바빠야 능력있는 목사라는 의식을 넣어줍니다.
물론 게으른 것은 절대 안됩니다. 게으른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악입니다. 사람은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바쁜 것도 큰 죄악입니다. 안식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기 때문이고, 진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과유불급이란 말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의 노예가 되지 말고, 일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전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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