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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영광교회

아름다운 이별

이용규목사, 2009-05-21 2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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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

[할머니가 병원에 몇 달 동안 입원했다가
올 겨울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고, 나머지 기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의사의 진단을 아무도 할머니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할머니도 아버지에게 ‘내가 아무래도 이번 겨울을 넘기지 못할 것 같구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할머니는 바깥 출입뿐만 아니라, 거동을 전혀 못하였다.
대소변도 엄마 아빠가 받아냈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할머니는 내리는 눈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셨다. 그리고 6월 어느 날,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을 떠나고 말았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말한 것보다 4개월이나 더 사셨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난 엄마는, 가족들이 그 때까지 입고 있던 겨울 옷을 장롱 속에 넣고 있었다.
‘엄마, 우리가 이런 거, 할머니가 정말 몰랐을까?’
‘모르셨을 거야. 몇 달을 마루에도 한 번 못 나오시고 누워만 계셨던 분이 어떻게 아셨겠니?’
우리 가족은 6월의 초 여름에도 할머니 방에 들어갈 때면 늘 겨울 옷을 입었었다.
어떤 날은 장갑을 끼고 목도리까지 하고서 할머니 방에 들어간 적도 있다.
심지어 나는 할머니 손을 잡기 전에 차가운 얼음을 만져서, 아직도 겨울이어서 손이 차갑다는 것을 느끼게 해 드렸다. 그 해 겨울을 넘기지 못할 거라던 할머니에게, 우리 가족은 그렇게 해서라도 봄이 오는 것을 막아 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그토록 소중한 4개월을 할머니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연탄길’에 나오는 이철환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짧은 글이지만 온 몸을 떨리게 하는 귀한 감동을 주는 글이다. 이 글이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도 공감하는 글인 것 같다.
삶의 소망을 잃어가는 할머니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여름에도 겨울 옷을 계속 입고 할머니를 지켜 드린 그 사랑은 정말 감동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었지만, 할머니의 마음만은 계속 겨울을 지켜 드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는 가족들을 통해서 계속 겨울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만들어 준,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겨울, 세상에서 제일 긴 겨울 동안 무사하셨던 것이다.
가족의 작은 사랑의 힘이 할머니가 더 살 수 있었던 생명력의 원천이 되었다.  
이 사랑이 정말 그리운 세상이다. 인터넷이 무언지, 문화가 무언지, 공부가 무언지, 성공이 무언지, 돈이 무언지…이런 것들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 가버린다.
인생은 결코 성공이 아니요, 인생은 결코 돈도 아니다.
인생은 사람이요, 인생은 사랑이다. 사람 사랑하는 일보다 더 감동적인 일은 인생에 없다.
진정으로 그 사람을 위해서 그 사람 몰래, 희생의 땀을 흘려 주는 게 행복한 사랑이 아닐까 한다.
할머니를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내가 입어야 할 겨울 옷은 무엇일까? 겨울 장갑은 무엇일까?
인생이 진부하고 힘든가? 우리 다 함께 이 겨울 옷을 입고 사랑의 보물찾기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2 コメント

최현숙

2009-05-22 00:28:30

행복한 고물상을 읽다가 그 글에서 아름다운 이별이란 제목으로 교과서에 실렸다고 적혀 있길래 궁금해었는데 목사님께서 이것으로 칼럼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책으로 다시 한번 읽게 되었는데 감동이 되더라구요. 이 글을 보면서 사랑의 귀함을 또다시 인식해 봅니다. 귀한 사랑을 결국은 하나님이 가르쳐 주셨고, 예수님께서 증명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사랑 때문에 많은 눈물을 흘린 날입니다.
눈물 흘리는 것으로 만족해 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박종희

2009-06-11 01:30:14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동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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