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도
지난 여름에는 한국도 무척 더웠습니다. 밤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열대야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더워도 쉴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제철소입니다. 용광로가 있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무지 더운 곳입니다. 더운 여름에도 쉴 수 없는 이유를 제철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용광로는 한번 가동을 멈추면 쇳물 온도를 다시 1500도로 끌어올리는 데에 5개월이 넘게 걸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쉬지를 못하고 얼음과 빙과류를 먹어가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여름에 너무 덥다고 5일을 쉬게 된다면 그 후가 큰 문제인 것입니다. 그들은 5개월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끄진 불을 다시 1500도로 끌어 올리는데 5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5일이 아니라, 5개월을 쉬게 되는 꼴입니다. 얼마나 큰 손실인지 모릅니다. 이런 바보 짓을 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쉬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의 불은 용광로의 불보다 회복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에는 성전 건축의 일에 열심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방해 세력이 너무나 커서 그들은 15년 동안이나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포기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시 믿음의 불을 붙여 주었습니다. 학개 선지자를 보내서 강력한 말씀의 불을 주셨습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학개1:4,8)
용광로의 불을 회복시키는데 5개월이 걸린다면 믿음의 불을 회복시키는데는 15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침체된 사람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에게 성령의 불을 소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영의 양식인 말씀과 영의 호흡인 기도에는 휴가나 방학이 있으면 안됩니다. 불이 끄지면 그것을 다시 회복시키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기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끄진 불을 다시 일으키려고 고생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있는 불을 끄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기름을 공급하며 지키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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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コメント
최현숙
2016-11-02 18:24:17
용광로 불 온도가 주는 교훈이 마음에 감동입니다.
한번 꺼진 가마를 데우는데도 이런 수고와 비용이 드는데, 우리 하나님은 감사하게도 성령이 소멸되어도 이런 비용은 지불하지 않게 하셨네요. 하지만, 성령의 소멸과 다시 일으키는 고통은 가마의 온도를 올리는 것보다 더 힘든 일임을 봅니다. 악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성령안에서 주님께 충성되기원합니다. 주님이 주신 성령을 멸시하거나 소멸시켜 돌이킬수 없는 길을 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나를 낮추고 주님만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