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한달만에 야후저팬과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일본법인설립을 위해 한달 정도 아카사카의 호텔에 숙박했습니다.
늦은 밤 머리를 식히려고 호텔을 나서 산책을 하다가
황홀한 일루미네이션을 발견하고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알고보니 록뽕기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이더군요.
낮에 야후저팬과 미팅하기 위해 수시로 드나들던 미드타운 뒤편에 이런 아름다운 공간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화려한 불빛의 춤사위에 한참을 넋을 잃고 보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한편이 저릿한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가 아니면 아름다움은 오히려 아픔이 되어버리더군요.
이 좋은 것을 그녀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게 되려..
그 자리를 빠져나와 미드타운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낮에 업무를 위해 찾던 공간이 밤이 되니 이렇게 바뀌는구나 하면서 서성이고 있었죠.
그러다 끝내 울컥, 쏟아지는 감정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실내조명 아래 유모차를 탄 아기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아버렸거든요.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인지, 곁에 둘 수 없는 허전함인지 모를 무언가에
완전히 정복당한 밤이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 출장을 갔습니다.
이어지는 미팅 틈틈이 몇달만에 만난 가족들과 엄청 몸으로 놀아줬는데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에 아빠간다고 방바닥에 드러누워 왕왕 울어대는 두살배기 막내아들의 모습에서
나랑 무엇하나 다를 바 없는 아픈 사랑을 보고 말았습니다.
사진은 그 부재를 이어주는 다리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떨어진 공간을 연결해주고,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 잊혀진 시간을 찾아주는 마법.
그래서인지 올해초 잠시 일본을 찾은 아내와 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시간을 붙잡아두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 협상을 진행중인 한 대형백화점은 `라이프사이클 프로듀서`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음반프로듀서가 가수의 앨범을 제작하듯이
그 백화점은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제작해주겠다는 개념입니다.
우리 회사와 손잡는 이유입니다.
화평케 하는 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수님처럼,
이 땅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가슴속에 녹아있는 보이지 않는 사랑을 끄집어내어,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엄청난 부재의 공간을 이어주신 분이니까요.
보고싶은 것을 보게 해주신..
일본법인설립을 위해 한달 정도 아카사카의 호텔에 숙박했습니다.
늦은 밤 머리를 식히려고 호텔을 나서 산책을 하다가
황홀한 일루미네이션을 발견하고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알고보니 록뽕기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이더군요.
낮에 야후저팬과 미팅하기 위해 수시로 드나들던 미드타운 뒤편에 이런 아름다운 공간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화려한 불빛의 춤사위에 한참을 넋을 잃고 보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한편이 저릿한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가 아니면 아름다움은 오히려 아픔이 되어버리더군요.
이 좋은 것을 그녀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게 되려..
그 자리를 빠져나와 미드타운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낮에 업무를 위해 찾던 공간이 밤이 되니 이렇게 바뀌는구나 하면서 서성이고 있었죠.
그러다 끝내 울컥, 쏟아지는 감정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실내조명 아래 유모차를 탄 아기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아버렸거든요.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인지, 곁에 둘 수 없는 허전함인지 모를 무언가에
완전히 정복당한 밤이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 출장을 갔습니다.
이어지는 미팅 틈틈이 몇달만에 만난 가족들과 엄청 몸으로 놀아줬는데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에 아빠간다고 방바닥에 드러누워 왕왕 울어대는 두살배기 막내아들의 모습에서
나랑 무엇하나 다를 바 없는 아픈 사랑을 보고 말았습니다.
사진은 그 부재를 이어주는 다리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떨어진 공간을 연결해주고,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 잊혀진 시간을 찾아주는 마법.
그래서인지 올해초 잠시 일본을 찾은 아내와 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시간을 붙잡아두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 협상을 진행중인 한 대형백화점은 `라이프사이클 프로듀서`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음반프로듀서가 가수의 앨범을 제작하듯이
그 백화점은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제작해주겠다는 개념입니다.
우리 회사와 손잡는 이유입니다.
화평케 하는 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수님처럼,
이 땅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가슴속에 녹아있는 보이지 않는 사랑을 끄집어내어,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엄청난 부재의 공간을 이어주신 분이니까요.
보고싶은 것을 보게 해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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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2012-03-01 07: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