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건강히 잘지내시죠?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찍이 소식을 전해드렸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벌써 한국에 온지도 한달이 되었네요. 일본에 있었을 때는 별 걱정이 없었는데 한국에 와서 뉴스를보니까 걱정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여진이 아직 까지도 난다는 소식도 접하고 오늘도 큰지진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도 접해서 항상 일본에 관한 뉴스만 보게 됩니다.

사진게시판에서 이번에 피해지역을 세차례나 갔다왔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상당히 않좋은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목사님과 교회분들은 이렇게 재난지역에 가셔서 봉사하시고 계시는데 저는 이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아무것도 못 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오직 할 수 있는 건 일본을 위해 그리고 중앙영광교회를 위해 기도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항상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가 없었는데 두군데 교회를 갔다가 제가 하나님께 정말 예배를 하고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4정거장 밖에 안되고 걸어서도 30분 거리 밖에 안되는 곳에 있습니다. 새로남교회라는 곳인데 규모도 상당히 크고 교회인들도 많고 어색한 곳이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 교회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담임목사님 말씀을 들으면 은혜받는거 같고 제가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꼭 목사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아직 새로남교회를 다닌지는 2주밖에 안됐지만 이곳에서 제가 잘 적응하고 잘다닐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하나님을 믿게 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였습니다.(4월11일) 처음에 받았던 주보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주보지를 보면서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생각을 하면서 처음에 저를 반겨주신 목사님과 사모님도 생각이 나고 잘 적응하게 도와주신 청년회분들도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아직 마음은 중앙영광교회에 있는거 같습니다. ^^

지금은 일본에 가지 못하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중앙영광교회와 목사님과 교회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