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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영광교회

담배 피우던 남자

이용규목사, 2011-04-25 16: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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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던 남자

지진 피해 현장(이시노마끼)의 피난소에서 이틀간 잤을 때의 일입니다.
자원봉사활동을 갔다가 피난민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피난소는 일본 초등학교의 체육관이었는데, 새벽에는 꽤 추웠습니다. 가지고 간 침낭 속에서 잠을 청했지만, 첫날 밤은 추워서 2시경에 깨어 일어났습니다. 매일을 기약도 없이 피난소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새벽 2시경에 바깥에 설치되어 있는 임시 화장실에 갔습니다. 그 때에 피난민 중의 한 사람이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은 담배를 참 좋아하는구나. 한 밤 중에도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네.’ 3시쯤 되었습니다. 계속 잠이 오지 않아 또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까 그 남자가 또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 남자에 대한 이미지가 확 나빠졌습니다. 한번 정도는 봐 줄 수 있었는데, 두 번째는 용서하기가 힘들었다고나 할까요? ‘저 남자는 완전 담배에 중독이 되었군. 피난소까지 와서도 저렇게 담배를 많이 피우다니. 저 사람은 지진피해보다 담배피해가 훨씬 더 심각하겠군…’ 아주 안 좋은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함께 간 스위스 선교사랑 이야기하는 중에 나의 섣부른 판단을 회개했습니다. 저는 단지 담배 피우는 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마음대로 심판해 버렸지만, 스위스 선교사는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 사연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이번 쓰나미로 가족을 4명나 다 잃었다고 합니다. 물론 집도 다 쓸려 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혼자 살아 남아 지금 피난소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잠을 잘 수 없을 것입니다. 밥도 먹지 못할 것이고, 너무 괴로워서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일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래서 그 남자 분은 힘든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고자 잘 못 피우는 담배를, 남들이 다 잠든 그 밤에도 계속 피우지 않으면 안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겉 모습만 보고 다른 사람을 정죄했던 내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과연 목사가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주 다른 사람들을 오해합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을 정죄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모릅니다. 오해는 철저히 자기식대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조금도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 사람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동기와 원인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정죄의 칼날은 절대로 칼집에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정죄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먼저 이렇게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 나름대로 까닭이 있겠지. 분명히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을 거야.’ 사람을 볼 때는 먼저 자신의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고질적인 색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calm) 사람은 자는 명철하니라’(잠17:27) 여기서 명철이라는 말은 ‘이해심(understanding)’을 말합니다. 명철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해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해심이 많은 사람은 당연히 말을 아끼고, 성품이 신중하고 조용합니다.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의 입장이 되어주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기모드에서 상대모드로 생각을 바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자(롬14:13)    

7 コメント

한은정

2011-04-25 21:08:03

현재 우리는'더불어' 라는 단어가 어색할정도로 개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철저히 자기입장만을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특히 인터넷댓글을 볼때면 참 안타깝습니다.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만 보이는 사람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르르 비판하기에 정신이 없는것 같습니다.
함부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잘못을 저지르면 우리의 창조주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우리가 진정 기독교인이라면 상대방의 진심을 볼줄 아는 눈을 가져야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사랑하라'라는 계명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강현수 권사

2011-04-26 15:58:54

여지없이내게주신말씀이군요.몇번이고똑같은실수를계속하는것을보다보면이사람은안되겠구나하는성급한 판단이앞서는나를보며회개합니다.내가하는실수는당연하다고생각하고
상대방이하는실수는정죄하려했던나를반성합니다.상대방의입장에대해서
이해하고귀기우려주고포옹해주는마음을갖도록노력하겠습니
다.

신동범

2011-04-29 07:13:13

누구나 남을 판단하는 죄를 쉽게 범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말로 마음으로 표정으로 무시함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남을 정죄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처럼 남을 사랑함에 있어서 달인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너무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바랄 뿐입니다.

조태호

2011-04-30 04:35:32

나에게 보여지는 상대방의 행동과 말만으로 상대방의 모든것을 판단하려는것이 모든 섣부른 판단과 정죄의 출발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말을 아끼는자에게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자에게 명철이 있다는 성경 말씀의 의미를 생활속에서 잊지 않고 늘 돌아보는 지침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여 섯불리 남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용관

2011-04-30 21:31:14

자기 관점에서 생각해서 남을 평가, 정죄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그 만한 이유가 있고 상황이 있는데 나의 잣대에 비추어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내가 그 사람 보다 낫다는 교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봤을때에도 그 보다 더한 결점과 약점이 있는대도 자기 자신은 못 보고 남을 정죄하는 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분명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다른 사람을 볼때에는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처지를 이해하려고 아픔을 같이 나루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서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손주희

2011-05-01 05:39:55

저도 겉모습 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 그 사람과의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두마디 나누다 보면 내가 생각한것과 틀린경우가 많아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참 어리석은 행동들이였습니다. 뒤집어생각해보면 누가 나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 거리를 둔다면 너무 슬플텐데....스스로가 누구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누군가를 정죄한다는것이 자만이고 교만임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낮아진다면 그 누구를 정죄할수 없을텐데 말입니다. 항상 겸손할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이현정

2011-05-01 07:44:48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calm) 사람은 자는 명철하니라’(잠17:27) 나의 말과 행동과 생각, 판단... 이 모두를 주님이 지켜보고 계심을 알면서도 간 큰 행동을 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무릎으로 세상을 만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나의 마음의 자리를 주님께 내어 드린다면, 주님의 겸손이 저에게도 드러나겠지요. 주변의 상황이 아닌, 중심을 보시는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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