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스트레스

일본에 역사상 최고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진 자체의 피해는 별로 없었습니다. 미야기현에 있는 교회 건물들도 멀쩡했습니다. 내진 설계를 충분히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대부분의 피해는 지진에 의해서 발생한 쓰나미의 피해였습니다. 현장의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그런데 쓰나미 피해보다 더 크고 무서운 피해가 있습니다. 원전의 피해입니다. 온 세계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떨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마스크가 동나고 요오드가 함유된 미역과 다시마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많은 외국 사람들이 일본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입니다.
한국원자력병원 임상무 핵의학 과장의 말에 의하면, ‘방사성 요오드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먹는 방사성 요오드의 양은 서울 대기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수치의 약 2조 배에 가깝다. 이렇게 많은 양을 복용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방사성 요오드보다는 오히려 평생 호르몬제를 먹어야 하는 것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임과장은 또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 중에서 검출된 양보다 1억 배가 높아도 절대 안전하니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방사선에 대해서 심히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문가들의 말조차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경대학의 어떤 교수는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방사선보다 훨씬 무서운 것은 심리적 스트레스’라고 했습니다. 방사선 때문에 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에 대한 불안, 공포의식이 암의 원인이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방사선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의 불안, 불신입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따라서 무너집니다. 몸은 잠깐 노출이 되더라도, 마음만은 방사선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불안 심리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무너지려고 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17:22)라고 했습니다. 현실이 실제로 어려워도 마음을 즐겁게 가져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는데 근심과 불안에 쌓여 있다면, 이것은 스스로가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비록 현실이 진짜 어렵더라도 마음은 즐거워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현실을 잘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강한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입니다. 불안을 물리쳐야 합니다. 두려움을 물리쳐야 합니다. 걱정을 기도로 빨리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들은 방사선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들입니다. 방사선은 몸을 공격하지만, 이것들은 마음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시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