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선풍기 아줌마!’
이 아줌마를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많이 쓰리고 아파온다.
얼굴이 남들보다 두 세배나 크고, 얼굴모양이 마치 선풍기를 연상시켜서
동네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란다.
이 아줌마는 원래부터 얼굴이 그렇게 생긴 것이 아니라,
본래 모습은 꽤 잘 생긴 미인 가수였는데, 남들과 비교해 볼 때 자신의 조금 크고 각진 턱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하던 끝에, 실리콘 시술을 하면 갸름해진다는 말에 시술을 받게 된다. 실리콘 주입이 점점 빈번해지다가 결국은 자신이 직접 주입하는 단계까지 이른다.
여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환청까지 들려 자신이 자신의 턱에 콩기름, 공업용기름까지 주입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이 부작용으로 그녀의 얼굴은 결국 선풍기처럼 커졌고,
마음은 정신분열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황에 까지 오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다 망가져 버린 것이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우리 주위에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성형수술이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우리 속에 ‘자기존엄주의’ ‘개성주의’는 점점 사라지고 ‘외모지상주의’, ‘전국민의 마네킹화’가 선풍적인 바람을 일어키고 있다.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자신의 모습을 비관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가 아닌가?
자신을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는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이다.
우리의 얼굴이 각자 다르듯이 우리의 가정, 환경도 작자 다를 수 밖에 없다.
‘다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그 인생이 소중할 수 밖에 없고,
‘다름’을 천하게 여기는 사람은 그 인생을 스스로 천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 속에 있는 못된 비교의식을 버려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나와 내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한다.
내가 귀하게 여기면 귀한 사람이 되고
내가 무시하면 세상에서도 무시 받게 된다.
‘집안에서 존경 받는 남편, 밖에서도 존경 받게 되고
집안에서 사랑 받는 아내, 밖에서도 사랑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집안에서 무시 받는 남편, 밖에서도 무시 받고,
집안에서 미움 받는 아내, 밖에서도 미움 받는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주님 안에서 이렇게 선포하자!
‘나는 하나님이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이요
내 가족은 하나님이 주신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그럴 때 우리 인생과 가정에 ‘선풍기 아줌마’의 비극은
절대로 문을 두드리지도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