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만큼이라도

손현보 목사님의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새신자 가정에서 교인들의 모임이 있어서 갔습니다. 그런데 옆방에서 강아지가 깽깽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때 손 목사님이 새신자에게 물었습니다.

'황선생님, 혹시 1박2일 어디 가려고 하시면 제일 먼저 뭐가 생각이 납니까?

'그야 물론 개밥이지요.'

'그러면 어디 갔다가 늦게 들어오면 제일 먼저 뭐가 생각납니까?'

'개가 생각납니다.'

'그렇다면 황선생님의 인생은 개판 아닙니까? 하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으면,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데 황선생님이 하나님을 개만큼이라도 취급했습니까? 개에게 관심을 가진 것처럼, 하나님께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있습니까?'

'그렇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황선생님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으면서 어떻게, 어디를 가든지 개밥만 생각하며 살 수가 있습니까? 과연 황선생님 마음에 예수님이 있습니까?'

개를 위해서라면 목욕도 시켜 주고, 옷도 사 주고, 발톱도 깎아 주는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님께서 부탁하신  복음을 전파하고 증인되라고 하신 말씀을 지키지 않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손 목사님은 반문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그 마음이 그리스도의 집'인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그 마음에 계실 뿐 아니라, 예수님이 마음의 주인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항상 예수님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도 하루 종일 예수님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온통 세상 것들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보니 생각이 세상 것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예수님을 아예 문밖으로 몰아내 버렸습니다. 그래서예수님은 그들의 생각 밖에 있는 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교회에서 마음에서 버림받은 분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생각 속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면 반드시 생각의 주인으로 계시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 속에 예수님이 안계신다면 그 사람은 라오디게아교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당신의 주님으로 영접했습니까?

그러면 당신은 하루에 얼마나 예수님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혹시 집에서 키우는 개만큼이라도 예수님 생각을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은 사랑하는 만큼 생각합니다. 생각을 보면 사랑의 대상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 사랑을 예수님 생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골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