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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영광교회

아내의 운전

이용규목사, 2016-06-16 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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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운전

사람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속은 너무 다릅니다. 부부 사이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는 차를 운전할 때에도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내는 스피드파이고, 나는 안전파입니다. 내가 운전할 때 아내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면 정말 듣기 싫습니다. 차를 세우고 운전대를 바로 맡기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신기합니다. 아내가 운전을 할 때에 나도 똑같이 잔소리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허물은 잘 보이지 않지만, 남의 허물은 금방 보이는 이상한 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입장이 바뀌어 아내가 운전하고 내가 옆에 앉아 있으면 나는 아내보다 더 심하게 잔소리를 하곤 합니다. 인상까지 쓰면서 말입니다. 
잔소리를 하면 당연히 분위기부터 싸늘해집니다. 서로가 마음도 많이 상합니다. 
자기 아내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다가 부부싸움을 너무 심하게 하여 이혼의 위기까지 갔다는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잔소리를 기쁨으로 받아 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리 유익한 잔소리도 그렇습니다.
특히 부부 사이의 잔소리처럼 무가치한 것도 없습니다. 잔소리로 바뀌는 남편도, 아내도 없습니다. 잘 하라고 열심히 잔소리 해 주면, 돌아오는 것은 욕듣고 미움받고 공격받고... 부부 사이는 냉기류만 흐를 뿐입니다. 잔소리의 결과는 너무 참혹합니다. 
지난 번에 아내가 장거리 운전을 할 때였습니다. 차를 탈 때에 절대로 아내에게 잔소리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잔소리를 기도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내에게 잔소리가 나올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쉬지 않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를 타면 잠을 잘 자는 편인데 잠잘 겨를도 없이 기도가 나왔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잔소리를 기도로 바꾸었더니 아내도 기뻐하고 차도 안전하고...내 소원이 한꺼번에 다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너무 빨리 달린다 싶으면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내를 지켜 주세요. 안전운전하게 해 주세요.' 그러면 여지없이 옆 차선에서 달리던 큰 트럭 한대가 갑자기 들어와서 아내의 앞길을 지켜 주었습니다. 아내의 차선은 추월 차선이라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중간 중간 주님이 속도를 잘 조절해 주셨습니다. 잔소리로는 속도 조절이 잘 안됩니다. 혹시 되더라도 상대편에 대한 미움만 증폭됩니다. 그런데 잔소리 대신에 기도를 했더니, 상대방이 미안해 하면서 어쩔수 없이 속도 조절을 해 줍니다. 
잔소리는 부작용이 너무 심하지만, 기도는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잔소리로, 아내는 남편의 잔소리로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단지 희망 사항일 뿐입니다. 그러면 부부 관계만 더 나빠집니다. 기도는 만사를 바꿉니다. 사람도 바꾸고, 환경도 바꾸고, 속도도 바꿉니다. 
부모도 아이에게 잔소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잔소리는 자식들을 반항하고 삐뚫어지게 하기 쉽습니다.
기도로 자식의 앞길을 인도해 주어야 합니다. 잔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을 때에 하나님께 무릎 꿇어 보세요. 그러면 자식이 미안해하면서 순종하게 될 것이다. 
기도는 사람의 앞길도 바꿉니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도 바꿉니다.
잔소리를 기도로 바꾸면 인간관계가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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